내가 그간 고생해온 고질병으로 .... 떠들기
지난 87년 이래 나를 괴롭혀 온 치루라는 똥꼬병이 많이 도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병원엘 갔다. 5월 30일 바로 수술하자는 걸 다른 할 일이 있어 6월 3일로 수술을 미뤄야 했기에 응급처치로 일차 쨌다.(이게 또 수술만큼 아팠다) 이번에도 조짐이 이상할 때 갔더라면 두 번 고생안할걸 악화될대로 되어서 가는 바람에 2번 째는 고생을 했다. 변사또 일가 (장인, 장모, 본인)가 수술하고 한들이 엄마와 아주 친분이 있는 (친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 글케 자주 병실을 지켰으니 안친할 수 있을까? 게다가 새로운 환자까지 물어주지 않았는가?) 우체국 사거리의 중앙항문외과엘 갔더니 그러는 것이었다. 인생을 왜 그렇게 사냐고... 이렇게 하고 어떻게 살았냐며 끌탕하는 것이었다. 난 정말 열심히 좌욕했노라고 항변했지만 썩은 씨에 물 열쒸미 주면 싹나냐는 말로 무지끈 씹혔다. 암튼 2박3일 수술코스라 하여 3일 뒤면 걷나보다 하고 종박형과 경호형이 해초의 꿈이란 식당 6월 5일 개업한다길래 퇴원하고 가지 머 라며 덜컥 약속까지 했다. 근데 장난이 아니네(수술할 사람을 생각해서 아프단 말은 할 수가 없다. 아프다 하면 수술을 안할테고 그럼 나랑 같이 고통 겪을 동지가 줄어들지 않는가말이다.) 암튼 수술하고 나니 아직 첩첩 산중이다. 이거 낫는 것도 한 달이라는데 내가 뚫린 구멍이 많아 아직 수술할게 더 남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이 뚫리는 건 무언가 이상하니 대장내시경도 받아야 한단다. 암튼 나는 앞으로도 죽었다. 왜 이리 복이 없나 싶기도 하고... 아참 성미한테 든 생명보험은 똥꼬수술엔 돈안준단다. 종신보험이면 주는데 종신보험 두달치 정도면 수술비 나오니 머 안든게 잘한 거 같긴하다. 이거 두려움으로 키운 병이기도 하지만 그릇된 지식에 기초한 바도 크다. 또 더 심해지진 않겠지 하는 근거없는 낙관론도 한몫을 했다. 꼭 이 병이 아니더라도 안민이 여러분은 조심하시라. 병문안 안왔다고 미안해 할 필요도 전혀 없으니 갈라고 했는데 몰라서 못갔다는 이야긴 안해도 된다는 점도 이 수술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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