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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 장소 예약하러 강화도를 다녀왔다.

네올 2011. 6. 29. 23:50

엠티 장소 예약하러 강화도를 다녀왔다. | 낙서장

http\://blog.naver.com/nannl/400076763532004-11-11 00\:06\:55

빗길을 달리다보면 내가 영원으로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국도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강화도로 넘어가는 초지대교 무지개를 건너는데 회색강 아니지 회색바다가 흐르고 있다.

지날때마다 썰물이라 배를 드러낸 뻘밭만 보았는데 오늘은 기분이 묘하다.

여름이 다 떠나고 물마저 닥닥 긁어가버린 수영장을 옆에 끼고선 동그마니 서있는 수련원이 왠지 느낌이 좋아 이런 저런 것들을 알아보았다.

그새 느티나무 이파리들이 내 차를 포위하고선 못가! 하는 걸 본체만체하고서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읍에 있던 가스나가 화도면으로 발령났단다. 마니산 입구 옆이란다.

지름길을 두고 한참을 에둘러 전등사로 가서 전화를 걸었다. 다왔다고 말하려는데 전등사와 마니산이 다른 곳이란걸 알았다. 지도위에서 따로 놀고 있는 그놈들을 보면서 나는 마니산과 전등사를 항상 동일시하고 있었던 지난번 일도 떠올랐다. 마니산을 찾아가면서 나는 왜자꾸 전등사로 가는지...

후유증으로 가는 길도 잃어버릴 뻔 했다. 아무튼 마니산으로 다시 가서 후배를 만나고 선원사 절터 옆까지 와서 맛있는 흑임자죽을 먹었다. 정말 마춤한 죽집이다. 한정식을 팔아도 좋겠다. 차도 얻어마셨다. 가을은 볼일보러 나온 이에게도 제 느낌을 챙겨주는 모양이다.

전에 엠티장소를 소개해주었던 후배인지라 거기 예약하러 왔다가 너한테 전화했다 하니 더 좋은데 있단다.

이씨

서둘렀다. 해가 지기 전에 가보아야지.

아흐

마치 우릴 위해 지어놓은 듯한 그 곳에 다녀왔다.